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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골잡이’ 주니오, 6경기 무패행진 이끌어…이동국도 골 퍼레이드

입력 | 2020-06-14 15:25:00


울산 주니오. 사진출처 K리그

프로축구 울산 주니오(36)가 신들린 골 감각으로 팀의 6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울산은 13일 벌어진 K리그1 6라운드 성남과의 안방 경기에서 후반 41분 주니오의 극적인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린 울산은 승점 14점으로 1위 전북(승점15)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K리그1 ‘5월의 선수’로 뽑힌 주니오는 6월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6경기에서 7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주니오는 6일 포항 전과 13일 성남 전에서는 최전방에서 동료들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주력하면서 필요할 때 정확한 슈팅을 날렸다. 포항 전과 성남 전에서 각각 2번의 슈팅 밖에 날리지 않았으나 그 중 2개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수비수 사이로 절묘하게 빠져 들어가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기회를 만들거나 좁은 공간에서 경합된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먼저 선점해 슈팅으로 연결하는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다. 주니오는 “훈련 때나 경기 때나 김도훈 감독님이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많은 팁을 준다”면서 “감독님이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주는데 나는 압박감을 느끼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북 이동국. 사진출처 뉴시스

전북 이동국(41)도 6월 들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6일 서울 전에서 2골을 몰아친 이동국은 13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경기에서 4골(득점 3위)로 K리그 통산 개인 최다골 기록(228골)을 늘려가고 있다. 올 시즌에는 ‘세리머니 장인’ 다운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축구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는 ‘덕분에’ 세리머니에 이어 서울 전에서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무릎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동국은 인천 전에서는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들에게 전하는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리그 개막 전 교통사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오세훈(21)도 상주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포항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경기에선 상주가 2-4로 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