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기업들이 사회·문화적 교류 갈증 해소를 위해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활동 지원에 나섰다. 12일 열린 고려대·연세대 온라인 라이브 응원제(왼쪽)와 5월 게임 ‘검은사막’ 내에서 치러진 유저의 가상 결혼식. 사진제공|KT·펄어비스
■ IT기업들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더 가까이’ 지원 활발
KT 고-연대 합동 응원 온라인 생중계
예비 신혼부부 온라인 결혼식 진행도
펄어비스는 게임 속 가상결혼 이벤트
예비 신혼부부 온라인 결혼식 진행도
펄어비스는 게임 속 가상결혼 이벤트
“대학축제와 결혼까지 비대면(언택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문화적 교류가 단절되면서 이에 따른 심리적 고통과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온라인 대학 축제와 게임 내 가상 결혼식도 등장했다.
먼저 코로나19로 대학 축제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KT가 ‘온라인 라이브 대학 축제’를 열었다. 12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합동 응원전 현장을 유튜브와 페이스북, 올레tv 채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즌’을 통해 생중계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응원단과 ‘연고티비’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개그맨 박명수와 각 학교 농구선수 출신인 우지원(연세대), 신기성(고려대)이 진행을 맡았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라이벌 매치, 화합 응원전 등 두 대학의 전통적 응원 축제를 재구성한 프로그램이 담겼다. 또 힙합 동아리 퍼포먼스와 온라인 참여자 퀴즈 등 볼거리도 제공했다.
박현진 KT 커스터머 전략본부장(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단절을 해소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응원전은 KT가 4월부터 진행한 ‘마음을 담다’ 캠페인 비대면 소통 시리즈의 일환이다. KT는 앞서 일가친척이 대구에 있는 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온라인 결혼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밖에도 기업들은 ‘랜선 회식’을 하고, K팝 스타들이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사회·문화적 교류 갈증 해소를 위한 생활 속 비대면 활동이 점차 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