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3-2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린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최재훈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최원호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서스펜디드 게임과 본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18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최다연패 타이기록에서 멈춰서며 한숨을 돌렸다.
13일 3-4로 뒤진 3회말 중단된 경기가 14일 오후 2시부터 재개됐고, 이 게임을 7-6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를 끊었다. 이어진 본 경기에서도 에이스 워윅 서폴드의 6이닝 2실점(비자책점) 호투를 앞세워 3-2의 승리를 거둬 올 시즌 세 번째 연승까지 해냈다. 두산에 올 시즌 첫 연패의 아픔을 안긴 것은 덤이었다.
본 경기에선 서폴드에 이어 등판한 박상원~황영국~문동욱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지켰다. 문동욱은 데뷔 첫 세이브로 기쁨을 더했다. 최재훈은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최 대행은 “서폴드가 에이스 다운 투구를 했고, 계투진도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했다”며 “최재훈이 홈런으로 선취점 뽑으며 분위기 가져왔고,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다했다. 무엇보다 실망하신 팬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늘 승리를 통해 더 좋은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주장 이용규는 “동료들을 항상 믿기에 어떻게든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너무 크다. 아직 남은 경기 많으니 지금의 분위기를 살려 납득 가능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