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23, 24일 일반청약 빅히트 엔터-카카오게임즈, 카뱅-HK이노엔도 일정 조율중 글로벌 증시 회복해 분위기 반전… 저금리로 유동자금 풍부 활기띨듯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은 이달 중 공모를 통해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16, 17일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23, 24일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5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로 국내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2종의 의약품에 대한 시판 허가를 받는 등 신약 개발과 글로벌 상업화 등에 대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당초 올해 IPO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3월 16일 상장한 전기부품 생산 및 판매 기업 엔피디를 끝으로 4월에는 신규 상장기업이 없었다. 엔에프씨, 노브메타파마 등은 코스닥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도 반전됐다. 특히 기술력과 성장성을 바탕에 둔 비대면, 2차 전지,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증시에서 대접받는 분위기가 되자 이 업종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저금리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개미투자자들의 자금도 공모시장 흥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새내기주의 시초가는 통상 공모가의 90∼200%로 정해져 투자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 만큼 공모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세로 기업 입장에서 공모 금액이 기대치를 밑돌거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줄었다”며 “3분기(7∼9월)부터 공모 절차에 나서는 업체가 본격적으로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