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35만원… 1년새 8.5% 올라, 갤S20 시리즈-Z플립 상승 이끌어 글로벌시장 점유율도 22%로 상승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292달러(약 35만4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69달러·약 32만2800원)보다 8.5%,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는 20.7% 올랐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한창 성장 중이던 2014년 2분기(4∼6월)에 삼성전자의 ASP가 297달러에 달했던 이후 최고치다. 당시에는 고가의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지만 중국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가격 경쟁에 나서 ASP가 다소 떨어져왔다.
고가 모델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22.1%로 전 분기 14.4%보다 7.7%포인트 올랐다. 1분기 매출 1위인 애플은 37.5%, 3위 화웨이는 13.4%를 차지했다.
다만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들었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769억3200만 달러(약 92조55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90억500만 달러·약 107조730억 원)보다 13.6% 감소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