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LS니꼬동제련
LS니꼬동제련 회사 전경.
LS니꼬동제련은 외국에서 구리 광석을 수입해 제련과정을 거쳐 구리와 귀금속, 황산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3조3000억 원대의 가치를 지닌 해외 구리 광석 180만 t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한 것은 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한층 높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계약으로 LS니꼬는 올해부터 2034년까지 파나마의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구리 광석을 매년 12만 t씩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이 광산은 영국 런던의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인 FQM이 운영한다. 코브레 파나마는 매장량이 21억4000만 t인 세계 10위 구리 광산이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 회사인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내 LS니꼬동제련㈜. 광석을 제련해 구리와 금, 황산 등을 생산한다. 사진은 구리 광석을 제련하는 모습. LS니꼬동제련 제공
구리판은 전기로 구리를 만드는 전련공장으로 보내져 순도 99.99%의 순수한 구리(전기동)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전기동 68만 t. 전기분해과정에서 나온 침전물은 귀금속공장으로 보내져 금(연간 생산능력 60t)과 은(〃 1200t), 백금(〃 600kg), 팔라듐(〃 3500kg), 셀레늄(〃 680t) 등을 생산한다. 금 생산량은 국내 1위이다. 이 회사가 생산한 금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품질 인증을 받았다. 전기동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를 추출해 반도체용 황산도 생산한다. 연간 황산 생산능력은 198만 t. 귀금속과 황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는 인근 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8000억 원이며 직원은 서울사무소를 포함해 850명이다.
LS니꼬의 제련 기술은 2010년 한국공학한림원으로부터 ‘대한민국 근대 60년 경제성장을 이끈 100대 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LS니꼬의 모태는 1936년 6월 창설된 민간기업 조선제련㈜이다. 1962년 2월 한국광업제련공사로 국영화된 뒤 1971년 6월 다시 한국광업제련㈜으로 민영화됐다. 1979년 10월 온산제련소를 지은 뒤 1982년 7월 한국광업제련과 온산제련소가 합병했고 같은 해 12월 럭키그룹에 편입됐다. 외환위기 때인 1999년 9월 일본 니꼬사와 합작법인인 LG니꼬동제련㈜이 출범했다. 2005년 3월 LS그룹에 편입되면서 사명도 LS니꼬동제련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32년째 무분규를 기록하고 있다.
안전과 환경 분야에 1200억 원을 투자해 쾌적하고 건강한 일터를 구현하고 있다. 온산제련소를 스마트 팩토리로 변모시키는 ODS(Onsan Digital Smelter)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초등학생 장애인식 개선프로그램과 방학 3주간 과학교실을 운영하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도 펼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