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신파디(新發地) 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가 인근 지역인 랴오닝 성으로 확산된 것이 확인돼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랴오닝성 보건 당국에 따르면 14일 랴오닝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명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베이징 신파디 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얼빈과 다롄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랴오닝성 주요 도시는 주민들에게 베이징에 가지 말 것을 명령하는 한편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사람은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40명 이상이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 상인이나 손님 등 시장 관련자로 파악돼 ‘제2의 우한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14일 브리핑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1일 이후 총 51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 대부분이 신파디 시장 관련자”라고 덧붙였다.
이외 정부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 45명도 모두 직간접적으로 시장 관련 인물로 확인됐다.
베이징 신파디 시장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우한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코로나19가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퍼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