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이 연일 고조되는 가운데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걸려있지 않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지난 9일 같은 초소에 깃발이 걸려있는 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오후 담화를 통해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다.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군사 위협까지 불사했다. 2020.6.15/뉴스1 © News1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남측에 “다음 단계 행동”을 예고한 이후 일부 북한군 GP(감시초소)에서 14.5㎜ 고사총으로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전날 정보 자산을 통해 동·서부 전선 일부 북한군 GP에서 이러한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북한이 탈북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이유로 접경 지역에서 무력 시위를 준비하는 정황이 아니냐는 진단이 제기된다.
14.5㎜ 고사총은 지난달 3일 발생한 북한군의 우리 GP총격 사건 때도 사용된 총기다. 북한군은 당시 남측 유엔사 250번 GP를 향해 14.5㎜ 고사총 4발을 발사했다.
다만 북한군이 GP에서 14.5㎜ 고사총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정기적으로 있어온 만큼 이를 도발 징후로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각각의 GP에서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통상적 화기 점검의 일환으로 보는게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13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제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