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배구여제’ 김연경(32)이 연봉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김연경은 15일 방송된 KBS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국내 복귀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제가 최근에 국내로 복귀했다”며 “계약이 7월부터 시작이어서 6월은 백수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배구에 샐러리캡(제도)이라는 게 있다. 샐러리캡 안에서 모든 선수가 돈을 나눠 가져야 한다”며 “현재 (샐러리캡이) 23억 원으로 알고 있는데, 23억 원을 선수들끼리 나눠 가져야 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많이 가져갈수록 동료 선수들이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봉) 3억 5000만 원으로 계약한 이유 중 하나도 제가 그냥 구단에 ‘선수들이 다 계약하고 남는 금액이 얼마냐’라고 했을 때 나온 금액이 3억 5000만 원이었다. 그래서 이 금액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부모님들이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11년 동안 밖에 있다 보니 부모님도 자주 시합을 보러오고 싶었는데 그런 게 안 됐고, 해외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걱정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제가 연봉을 많이 낮춰서 0이 하나는 빠졌다는 느낌이라서 부모님이 안 좋아하실 수도 있는데 오히려 흔쾌히 ‘결정했으면 가자’ 이런 식으로 도와주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