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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이용’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생존률 높아

입력 | 2020-06-15 14:58:00

이용률은 10명 중 2명…미국보다 현저하게 낮아




 119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생존률이 이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9 구급차 이용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해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전남대학교병원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등록연구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1월부터 4년 동안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8863명 중 119응급의료서비스(EMS·Emergency Medical Service)를 이용한 환자는 1999명(22.6%)으로 미국의 119 이용률(60~70%) 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19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 1년내 사망률은 5.9%인 반면 이용한 환자는 4.2%로 낮아 119 이용 여부가 치료 예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 밝혀졌다.

또 119를 이용해 병원 도착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7.6시간으로 119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 25시간 보다 무려 3배 이상 단축됐다.

119이용 환자 중 병원 도착 후 시술까지 소요시간은 미국심장학회의 기준인 90분 이내가 65%인 것으로 조사됐다.

119를 이용할 경우 구급대원이 환자정보를 병원에 전달해 신속한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 이용자 성별로는 남성이 72.4%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65세 이상 고령의 여성과 당뇨병 환자들의 이용률이 낮았다.

연구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 영문잡지(Kore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와 대한응급의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정명호 교수는 “급성 심근경생증 환자가 119를 이용할 경우 심전도 감시와 심폐소생술도 가능하고 심장전문병원으로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시킬 수 있다”며 “119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홍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