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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코로나19 이후 처음 가동된 파주NFC에 모인 U-19 대표팀

입력 | 2020-06-15 17:18:00

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남녀 대표팀 처음으로 1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가졌다. 선수들이 볼뺏기 게임을 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1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첫 훈련을 가졌다. U-19 대표팀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 대비해 본격적인 옥석가리기에 들어간다.

AF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U-19 챔피언십은 당초 정해진 일정대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U-19 대표팀도 대회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각급 대표팀이 파주NFC에서 소집된 것은 올해 2월 여자축구대표팀 이후 남자 U-19 대표팀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접어들면서 각급 대표팀의 활동은 전면 중단됐다. 또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시점에 대한축구협회는 파주NFC를 정부에 생활치료시설로 공여했다. 4월말로 생활치료센터로의 활용이 끝난 뒤 축구협회는 10일간의 방역을 거쳤다. 지난달 중순 이후 협회 직원들이 다시 파주NFC로 출근하기 시작했고, 한 달여가 지나서야 U-19 대표팀이 파주NFC를 활용하게 됐다.

선수들은 파주NFC 입소 시에 문진표 작성과 발열 검사 등 기본적인 체크를 마쳤다. 협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수 이외에 가족, 에이전트 등의 파주NFC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또한 선수들은 하루 2회 발열 체크를 받고, 훈련 이외의 시간에는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해야 한다. 실제로 선수들은 각자의 방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할 때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선수들의 분위기는 여느 소집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삼삼오오 모여 이동하며 담소를 나누는 등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이제는 익숙해 보였다.

협회는 당분간 파주NFC에 한 팀 이상이 머물지 않도록 소집 일자를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U-19 대표팀이 소집 해제된 이후에는 일주일 뒤 U-16 대표팀이 모이는 식이다. 협회 김동기 전력강화실장은 “생활치료센터 활용 기간이 끝난 뒤 철저한 방역을 실시했고, 일부 물품들은 아예 폐기해 선수들이 파주NFC를 다시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은 방역 수칙 하에서 생활하게 된다. 식사도 선수들이 마주보고 밥을 먹지 않게끔 자리를 배치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 등 선수들이 활용한 시설은 사용 즉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던 김정수 감독(46)이 이번에는 U-19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 정상을 노크하게 됐다. 김 감독은 “어제 대표팀 소집을 준비하면서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조금은 낯설기도 했다”라며 “선수들 스스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잘 알고 있겠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다 돌아가도록 코칭스태프가 많이 신경을 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소집할 선수들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르긴 했다. 특히 외국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있어 자가 격리 기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녹록치 않은 현실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번 소집은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앞서 선수들과 팀의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미팅이 잦을 것 같다”라며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린다는 가정 하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 해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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