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막-취사용품 등 판매 껑충 한정판 보냉백-멀티카트 품절대란 수천만원 캐러밴 구매 석달 대기 차박-혼캠 등 신조어도 쏟아져
다양한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캠핑 전문 편집 매장 ‘홀라인’.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교외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해외 여행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일상을 벗어나 타인과 거리를 두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캠핑을 즐기는 이가 많아지면서 ‘캠린이’ ‘혼캠’(혼자 캠핑을 즐기는 것)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 등 캠핑과 관련한 신조어도 나오고 있다.
캠핑용품의 온·오프라인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 캠핑용 취사용품과 캠핑의자·테이블의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0.7%, 70.8%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타프(방수막)와 천막 매출은 지난해 대비 51% 늘었다. 텐트 제품의 판매량은 86%까지 급증했다.
SSG닷컴이 하겐다즈와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미니 알비백’(왼쪽 사진). 오른쪽은 할리스커피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멀티 폴딩카트’. 각사 제공
SSG닷컴은 이달 1일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협업해 새벽배송으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구입하면 한정판 미니 알비백(보냉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14일까지 예정돼 있던 알비백 이벤트는 5일 만에 준비된 물량 2만 개가 모두 소진돼 조기 종료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휴대성이 좋은 보냉백인 미니 알비백이 캠핑·피크닉 용품으로 입소문이 나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인기에 힘입어 추가 수량 1만 개를 준비해 29일부터 이벤트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할리스커피가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9일 내놓은 지 하루 만에 품절된 캠핑용 ‘멀티 폴딩카트’도 24일 일부 매장에서 재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