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온라인 제작보고회...칸 초대 소감 밝혀
이정현 "칸 못가 아쉬워"...이레 "상상도 못한 일"
권해효 "이미 검증됐다는 점에서 안심됐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영화 ‘반도’의 배우들이 올해 칸 국제 영화제 초청작 선정에 대해 “영광”이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강동원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반도’의 제작보고회에서 “칸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않았지만, 배우로서 큰 영광”이라며 “외국의 친구들도 어떻게 알고 먼저 연락이 와서 축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도 “너무 기뻤다”며 “칸에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쉽다. 하지만 칸 초청 영화에 나와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연상호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해효도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었다”며 “칸 영화제가 모든 걸 판가름하는 기준은 아니겠지만 배우들과 제작진이 안도하는 마음도 있었다. 칸 영화제를 통해 조금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반도’를 공식 초청작으로 발표했다.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 감독을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는다.
연 감독은 ‘극찬을 받았는데 어떤 점에서 칸을 사로 잡았는지’ 묻는 질문에 “정말 그게 궁금하다”며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좋게 봐주셔서 너무 다행스럽다. 제가 여섯 작품 정도 했는데, 세 작품은 칸에서 선택을 받았다. 그 세 작품과 나머지 세 작품이 어떤 점이 다를까 늘 생각하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 감독과 강동원, 이정현, 이레, 이예원,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