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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사무소 폭파, 대미 압박 의도…文정부에 타격” 외신들 타전

입력 | 2020-06-16 16:58:00

BBC "탈북자 선전으로 촉발된 양측 긴장, 몇 주 동안 고조"



16일 오후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인해 침묵에 휩싸인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 © News1


 북한이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 주요 외신들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대내 결집용”으로 평가하면서도 “대북 상징이었던 만큼 문재인 정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이날 한국 통일부를 인용 “북한이 16일 오후 2시49분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밝혔다”고 긴급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 여러 차례 위협을 가해왔다”며 폭파 소식을 전했다.

◇ AFP 북, 남한 중재자 실패했다 결론 : AFP통신은 “북한은 남한이 중재자로서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전문가 발언을 소개하며, “북미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남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태가 문재인 정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남북 화해의 상징 사라져 : 아사히신문은 “연락사무소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당국자 간 협의를 위한 시설로, 문재인 정권으로서는 대북정책의 상징이었다”며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2018년 9월 문을 연 연락사무소는 남북 당국자들이 상주하며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장소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유화정책의 상징이었다”며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경제제재 해제에 응하지 않는 미국을 압박, 비핵화 회담을 미국 외교 정책의 우선 순위에 올려놓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한 내부결집 의도도 :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경제 타격이 심각해지자, 대외적인 강경 자세를 과시해 내부 결집을 도모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 간 통신을 차단하는 등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 13일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락사무소 파괴를 시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