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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비판 보도로 트럼프에 미운털 ‘미국의소리’ 국장-부국장 사임

입력 | 2020-06-17 03:00:00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등을 두고 정부 비판적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정부출연매체 ‘미국의소리(VOA)’ 국장과 부국장이 15일(현지 시간) 사임했다.

VOA에 따르면 백인 여성인 어맨다 베넷 국장(68·사진), 일본계 여성 샌디 스가와라 부국장은 이달 초 보수성향 영화제작자 마이클 팩(66)이 VOA 등 정부출연매체를 감독하는 기관 ‘글로벌미디어국(USAGM)’의 새 수장이 됨에 따라 VOA를 떠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팩이 VOA 업무에 간섭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했다.

팩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수석 전략가였던 극우주의자 스티브 배넌의 최측근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