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는 외교 공간…일방적 폭파하다니" "이래봐야 北이 얻을 것 없어…상황 악화시킬 뿐" '보이콧' 통합당 향해 "당리당략 접고 단합의 정치" "내우외환 상황…대승적 결단으로 국회 정상화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민주당은 정상 간 남북합의를 깨뜨리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명백한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설치한 사실상의 외교공간인데 북측은 비상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남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에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며 “북한의 도발은 복잡한 한반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그리고 침착하게 추진해주기 바란다”며 “국회도 국가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우리당은 어느 때보다 상황을 냉철히 주시하며 엄정하지만 침착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이콧 중인 야당에 대해선 “미래통합당에 내우외환을 극복하는 절제와 단합의 정치를 기대한다”며 “악재가 겹친다는 속설처럼 코로나 위기에 북한 도발로 안보위기까지 내우외환에 처해있다. 공동체가 위기에 직면할 시 당리당략은 접어두고 하나로 힘을 모으는 절제와 단합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정치적 경쟁을 극단으로 향하지 않게 통합당이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며 “확실한 변화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변화 이상의 변화를 국회정상화라는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19일까지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며 “기다리겠다. 통합당의 결단을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