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황제 복무’를 했다는 의심을 받는 병사가 “우리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는 군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병사의 아버지인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은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군사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16일 “병사들 증언에 따르면 A 상병은 ‘우리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하곤 했다”고 JTBC에 말했다.
‘민간 병원에서 피부병 진료를 한다’며 외출증 없이 수차례 부대 밖으로 나간 의혹에 대해서도 군사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A 상병은 최근 숙소에 에어컨이 가동되자 냉방병을 호소했고, 관련 조치로 빈 생활관을 혼자 10여 일간 사용했던 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군이 관련 내용을 확인 중지만, 최 부회장은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피해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16일 사내 메일을 써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부회장은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부회장은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