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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성호시장 신혼부부 특화타운으로 바뀐다

입력 | 2020-06-18 03:00:00

23층 주상복합 2022년 착공
260채 공급… 1, 2층엔 공설시장




경기 성남시는 성호시장에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성남시는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호시장 시설 현대화 및 복합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성호시장(4992m²) 내 노후 건물을 헐고 지하 6층, 지상 23층, 연면적 5만1221m²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

지상 1, 2층에는 254개 점포가 있는 공설시장이 들어서고 3∼23층은 신혼부부를 위한 260채의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사업비 1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도 실시계획인가와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착공한다. 주상복합건물이 완성되면 LH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입주 자격과 보증금, 월 임대료 등을 구체화해 모집 공고를 낸다.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차료를 시세의 60∼80%만 내고 최고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성호시장 주변에는 민간 사업자가 건설하는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물과 공원 등도 들어선다.

성남시 관계자는 “2년 6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업주들을 위해 인근에 민간 사업자가 조성하는 임시 시장을 빌려 영업을 이어가게 할 것이다. 완공되면 공설시장에 재입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시장은 197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성남 원도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설시장으로 현재 23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