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추적 사이트 17일 포착 ‘신형 잠수함 건조’ 신포행 가능성 “SLBM 시험 발사 임박” 관측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북한 내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 시찰 때 자주 타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항공 비행기가 동해안으로 향한 것이 17일 포착됐다. 조선소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로 갔을 가능성이 있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 새로운 도발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상업용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JS671이라는 편명의 고려항공 비행기가 평양에서 출발해 북한 동해안 인근을 비행했다. 기종은 러시아 안토노프 AN-148로 김 위원장이 지방 시찰을 가거나 비행거리가 짧은 방중 일정을 소화할 때 이용했던 비행기다. 이날 평양을 출발해 동해안으로 가는 것이 추적 사이트에 포착됐지만 정확한 도착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3000t급 신형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는 신포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면밀히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신포 앞바다에서 SLBM인 ‘북극성-1형’ 발사 시험을 감행한 적이 있고, 지난해 7월엔 이곳에서 만들고 있는 신형 잠수함 모습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