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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장관 사의 “남북관계 악화 책임”

입력 | 2020-06-18 03:00:00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이 17일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경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찾아와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표가 수리되면 통일부는 당분간 서호 차관의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 장관의 사퇴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주요 외교안보 라인의 쇄신성 교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야당뿐만 아니라 여권에서도 인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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