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100일 만에 돌아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 첫 경기부터 골라인 판독기 오류로 고개를 숙였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벌어진 아스톤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100일 만에 처음 열리는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42분 셰필드의 올리버 놀우드의 슛이 골라인을 넘었지만 골로 선언되지 않은 것이다. 아스톤 빌라의 골키퍼 닐란드가 공을 안고 골라인을 넘어간 게 명확한 장면이다.
최첨단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골라인 판독을 책임지는 ‘호크아이’가 무용지물이 된 순간이다.
영국 BBC는 “호크아이가 전적으로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명백한 골이었지만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호크아이’측은 경기가 끝나고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팬들은 3개월여 만에 돌아온 축구에 환호했지만 첫 경기부터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하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