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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자에 맥시드레스… 마음만은 휴양지

입력 | 2020-06-19 03:00:00

리조트 패션에 어울리는 명품 브랜드 ‘2020 여름 컬렉션’




스텔라 매카트니의 플라워 프린팅 원피스(위)와 드리스 반 노튼의 트로피컬 패턴이 들어간 점퍼.

에르메스는 2020 봄·여름 컬렉션에서 ‘파나마 케인’ 소재로 만든 모자를 선보였다. 모자 주변에 달린 ‘그로그랭’ 원단의 리본은 보물섬을 모티프로 한 무늬가 디자인돼 있다. 모자 가장자리와 가운데 부분에 실크가 둘러진 밀짚모자도 있다. 에르메스를 나타내는 선명한 주홍빛 실크 바탕 위의 강렬한 프린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지 소재의 스윔슈트는 에르메스 수석디자이너 앙리 도리니의 ‘코르델리에르’ 스카프를 연상시키는 두 개의 작고 가벼운 방울로 장식돼 있다. 알파벳 그래픽 스탬프 디자인이 가미된 비치타올, 코튼 캔버스백도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아이템들이다.

루이비통 ‘에스칼 스타보드 플랫 에스파드류’


루이비통은 ‘2020 에스칼 썸머 컬렉션’에서 ‘에스칼 키폴 반둘리에 50’ 여행용 백을 선보였다. 나염 프린트가 가미된 모노그램 자이언트 캔버스백은 푸른색과 흰색이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번 여름 루이비통 에스칼 액세서리 및 가죽 제품 컬렉션은 고대 일본의 시보리 기법(염색 전 패브릭을 꼬고 비틀어 패턴을 만드는 일본의 전통 기법)에서 영감을 받은 모티프가 특징이다. 동일한 컬렉션의 ‘에스칼 스타보드 플랫 에슈파드류’는 클래식한 여름 신발을 모던한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캔버스 소재이며 새끼줄을 꼬아 만든 전통적인 로프 밑창을 사용했다. 루이비통 이니셜 자수 디테일과 모노그램 캔버스로 마감한 여성스러운 리본 장식이 특징이다.

샤넬의 올여름 ‘레디투웨어(Ready to Wear)’ 컬렉션에선 스트라이프와 체크무늬, 핑크와 블루 같은 밝은 컬러가 눈에 띈다. 맥시드레스, 셔츠와 바지로 된 투피스는 유연한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걸을 때마다 몸 위에서 천이 흘러내리는 느낌을 주어 편안하다. 팔찌나 목걸이에 볼드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함께 착용해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프라다 ‘트레스 백’


화이트는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봄·여름에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 프라다는 가죽을 꼬아 만든 ‘위빙’ 디테일이 돋보이는 화이트 색상의 토트백 ‘트레스 백’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소가죽으로 만든 제품이다.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의 로퍼도 위빙 디테일을 살려 디자인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흰색의 파나마모자를 선보였는데 이 모자는 100% 종이 섬유로 만들어졌다.

이국적인 휴양지의 느낌을 살린 프린트와 색상으로 트로피컬 정글패턴, 흙(earth)과 비슷한 색감의 ‘얼씨(earthy)룩’ 등이 있다. 나무와 모래의 색깔을 닮은 색상과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르니는 이번 시즌 정글, 야자수 등 열대지역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프린트를 사용해 드레스, 재킷, 스커트, 스웨터, 셔츠 등을 선보였다. 드리스 반 노튼은 트로피컬과 보태니컬 패턴을 함께 섞은 활용도 높은 보머 재킷을 선보였다. 볼륨감 있는 퍼프 소매가 특징이다.

프라다 ‘앵무새 라피아 이어링’

올여름 ‘자연을 향한 힘(Force to Nature)’을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인 스텔라 매카트니는 대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원피스를 선보였다. 특히 1960년대 독특한 플라워 일러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가 인상적이다. 탐험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베이지색 점프슈트로는 얼씨룩 스타일을 표현했다. 친환경 섬유 ‘라피아’를 이용한 패션 소품들도 있다. 라피아는 밀짚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지속가능한 패션 소재로 알려져 최근 더 사랑을 받고 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커다란 원통 모양의 독특한 라피아 백으로 이국적이면서 로맨틱한 느낌을 보여줬다. 프라다의 ‘라피아 앵무새 이어링’ 역시 리조트룩에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