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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재벌, 아동 성추행 혐의로 5년형…누리꾼 처벌 가볍다 분노

입력 | 2020-06-18 10:59:00

© News1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자 억만장자인 왕젠화 회장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9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동산 개발 회사 미래토지개발자산(Future Land Development Holdings) 설립자인 왕젠화 회장이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는 법정 최고형이다. 중국 법은 아동 성추행에 최고 징역 5년 형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만7000명의 중 1만5000명의 누리꾼이 “왕 회장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누리꾼은 “범행을 저지른 왕 회장은 5년 뒤면 감옥에서 나와 떵떵거리며 살겠지만, 피해를 당한 아이는 평생 그 그늘에 살게 될 것”이라며 “겨우 5년 형이라는게 말도 안 된다”며 분노했다.

누리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해 왕 회장의 범행이 중국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정부가 이를 삭제하려 한 것. 이같은 시도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했고, 정부는 검열을 중단했다.

이에 왕 회장의 이번 처벌은 중국 내 아동학대에 관한 논의를 수면 위로 띄웠을 뿐 아니라, 정부의 정보통제를 뒤엎는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