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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첫 코로나19 확진…여의도 증권가 ‘방역 고삐’

입력 | 2020-06-18 11:02:00

© News1


수도권 곳곳에서 터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의도 증권가마저 덮쳤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증권가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증권사들은 긴장 수위를 높이며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1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A센터장은 최근 가족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자가격리 중 실시한 재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자가격리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사실상 A센터장과의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은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리서치센터와 영업직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지난 15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위치한 SK증권 건물에 대한 방역도 추가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리서치센터와 영업직 직원들에 대한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SK증권 역시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며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 중이다.

SK증권 관계자는 “다행히 자가격리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아 직접적으로 동선이 겹치는 이들은 없다”며 “같은 건물을 사용하긴 하지만 SK증권 직원들과 다른 회사 직원들은 엘리베이터 자체를 따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의도 증권가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이들은 있었지만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NH투자증권에서 발열증상을 보인 직원이 발생하면서 건물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비슷한 시기 유동인구가 많고 증권사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 홍우빌딩과 여의도종합상가 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밝혀지며 여의도에 ‘코로나19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당시 증권사들은 혹시 동선이 겹치는 직원들이 있는지 내부 공지 등을 통해 확인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증권사들은 증권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방역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건물 1층에 위치한 열감지 센터를 통해 전직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방역 마스크 지급, 손세정제 비치 등 기존에 해왔던 방역조치들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위치한 SK증권도 이날 코로나19 대비 전사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열 감지와 외부인 출입 제한 조치 등 기타 방역조치를 최고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여의도 거주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라 이전부터 방역 수준을 상당한 수준으로 해왔다”며 “그럼에도 증권가에서 확진자가 나온만큼 상황을 주시하며 기존 방역을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