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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개성·금강산에 기업·관광객 보내고 연락사무소 2개 두자”

입력 | 2020-06-18 13:40:00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0.6.17/뉴스1 © News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인한 남북 긴장 고조와 관련해 “정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열어 남북이 손잡고 함께 평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성과 금강산에 북한군이 들어가는 것은 대결의 길이고 우리 기업과 관광객이 들어가는 것은 평화의 길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기회에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 1개를 둘 것이 아니라, 평양과 서울에 남북의 대사관 역할을 할 연락사무소 2개를 두는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국제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고 저도 규탄한다. 특히 특사 제안을 공개 거절한 것은 우리를 완전 무시한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하면서도 “우리도 똑같이 대응하자는 것은 잠시 기분을 위로할 뿐 한반도 평화정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북한의 전술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휴전선 40㎞ 안에 2500만명이 살고,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거리 안에 3000만명이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데, 그걸 걸고 한번 붙어보는 것이냐. 감정은 감정이고 현실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한다는 일관적인 말과 행동”이라며 “미국과의 협력은 우리의 참고사항이지 ‘윤허나 지시’가 아니라는 자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개성공단의 공장을 돌려야 한다”며 “금강산에 우리 관광객이 가야 한다. 우리보다 빨리 북한군 막사와 포대가 설치되면 우리는 정말로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전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사임 자체가 대북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뜻을 뒷받침하지 못한 국무위원은 누구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정부 입장에 숨통을 틔우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가급적 빨리 대통령의 남북협력 방침을 뒷받침할 강단있는 인사를 찾아야 한다”며 “청와대 외교안보라인도 이런 차원에서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