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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걱정’ 남자보다 여자가, 나이는 어릴수록 스트레스 더 받는다

입력 | 2020-06-18 13:43:00

© News1


사회적 약자인 청년과 여자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모두 감소한 반면 여자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모두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중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여자는 29.6%로, 남자 24.9%보다 높았다.

여자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체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 27.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낮아지면서 남녀 모두 스트레스 인지율이 떨어졌지만 여자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29세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5.7%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와 40대가 각각 34.3%, 28.1%로 뒤를 이었다. 50대와 60대, 70세 이상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각각 22.8%, 21.3%, 16.8%에 불과했다.

이는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청년층의 스트레스가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조사가 이뤄진 2018년 당시 우리나라 20대 실업률은 9.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20대 실업률 8.9%보다 0.6%p 높은 수준이다.

흡연과 음주율에서도 남녀간 차이가 발생했다. 남자 흡연율과 음주율은 각각 35.8%, 70.0%로 여자 6.5%, 45.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흡연·음주율이 모두 감소한 반면 여자는 흡연율과 음주율이 모두 증가해 추세적으로 보자면 여자의 흡연·음주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9세 이상 전체 성인의 흡연율은 21.1%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음주율은 57.8%로 전년대비 1.4%p 감소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10년 전 79.6년보다 3.1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0세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한다. 2018년에 태어난 출생아가 앞으로 82.7세까지 살 것이란 걸 의미한다.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는 6.0년으로 1980년 8.5년보다 차이가 크게 줄었다. 병으로 아픈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하게 살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수명은 기대수명과 달리 점차 감소해 2018년 기준 64.4년으로 조사됐다. 건강하게 살 날이 평생 살아갈 날보다 18.3년 짧은 셈이다.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명당 154.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심장질환, 폐렴 순으로 사망자가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39명이며, 간호사 수는 7.65명으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의료진 규모는 여전히 적은 편이다.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의 경우 2017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6.55명으로 우리나라 2.84명(2017년 기준)보다 3.71명 많았다.

우리나라의 경상의료비는 144조4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