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립 탈피·국비 확보 등 민주당 인사 필요성이 배경 통합당 일부 ‘권 시장 생각 모르겠다’ 부정적 입장 취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 자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대구시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권 시장이 최근 사의를 표시한 이승호 경제부시장 후임으로 홍 전 의원 영입을 추진 중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김부겸(수성구갑)·홍의락(북구을) 의원이 모두 낙선함에 따라 정치적 고립이 심화돼 향후 국비 확보와 국책사업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권 시장의 홍 전 의원 영입 추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의 영입 제의를 받은 홍 전 의원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대구지역 국비 확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홍 전 의원이 경제부시장 수락 여부가 지역정가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당적을 가진 권 시장이 민주당 소속 홍 의원을 영입하려는데 대해 ‘의아하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지역 국회의원 일부는 “권 시장의 생각을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대구시는 7월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부시장과 정무 보좌진을 대폭 교체할 예정이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