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이 양국관계 완전 정상화의 표징으로 삼으려고 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내 일본 국빈방문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홍콩 시사잡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18일 보도했다.
잡지는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는 등 국제정세가 급격히 변하면서 일본이 대중입장을 바꿔 시진핑 주석의 올해 방일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애초 올봄에 시진핑 주석을 방문하도록 초청했지만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양국 모두 대응에 쫓기면서 연말로 미뤘다.
여기에 중국 해경선이 양국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 열도 영해에서 일본 어선을 추격하는 사건이 발발함에 따라 여론 악화로 시 주석의 방일에 중대변수가 발생했다.
또한 일본 보수정치 세력의 대중 반감이 점차 높아지는 것도 시 주석의 연내 방문을 가로막았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부는 불가피하게 시 주석의 연말 국빈 방일 계획을 단념하게 됐다고 잡지는 전했다.
시 주석의 연내 방일과 관련해선 지난 13일 홍콩 유력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도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방일에 관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으며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내 방문을 실현하기에는 환경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