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에 앞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정 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2020.6.18/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에서 대표자들에게 “항상 마지막은 결단의 시간이었다”며 “하루빨리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노사정 대표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제8차 목요대화에서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대화의 열매를 맺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목요대화는 지난달 20일 출범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2차 회의로, 그간 논의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노사정 대표자 간 신뢰와 이해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노사정은 지난 한 달간 Δ고용유지(해고금지) Δ기업살리기 등 경기활성화 방안 Δ코로나19 대책 개선방안 Δ사회안전망 확충 Δ방역·공공의료 인프라 구축 등을 안건으로 7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노사 간 견해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 총리는 “지금과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지키기가 최고의 대책이다.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가 전향적으로 제안해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회와 협력해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루빨리 대화의 열매를 맺어주신다면, 지역과 업종, 사업장마다 노사 상생의 길이 쉽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고속의 사례도 언급하면서 노사, 노노의 양보도 촉구했다. 금호고속은 코로나19로 3월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60% 줄어든 상황에서 노사가 일자리를 지키기로 합의했다. 임원과 사무직 노동자는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무급휴직과 연차를 활용했으며, 승무사원들은 교대로 유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 때문에 김연경에게 최고 6억5000만원을 지급할 수 있었는데, 이 경우 아직 연봉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후배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었다.
정 총리는 “김 선수는 내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최우선으로 해 팀 사정과 후배 선수의 상생을 위해 연봉협상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들었다”며 “언론과 팬들은 통 큰 양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노사정이 목요대화에 모두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국민께서 흐뭇해할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요대화에 참석한 노사정 대표들은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고, 더 속도감 있는 논의에 임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종료된 후에도 다양한 주제별로 노사 대표를 목요대화에 초청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