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출액 20% 증가 “지원금 소진되는 8월 이후가 걱정”
26일부터 ‘동행세일’ 참여 계획

코로나19로 한동안 썰렁했던 대전 유성구 오일장. 휴일이자 오일장이 겹친 14일 많은 시민이 시장을 찾아 북적이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5월 중순부터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6월부터는 매출액이 늘었습니다.” 시장 안에서 침구 매장을 운영하는 명모 씨(65)는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던 2, 3월에는 하루 매출액이 20만 원을 넘기기 힘들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지금은 3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4월 중순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 지급 이후 한 달 만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까지 풀리자 지역 소비가 달라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관 및 제약, 음식료품, 소매(슈퍼마켓, 편의점), 미용, 휴게음식점(커피숍,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등 25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유흥업소 매출액은 줄었다.
KB카드로 신청한 재난지원금의 총 이용 건수는 111만 건으로 소비 금액은 311억3000만 원에 달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가장 많이 소비된 지역은 서구로 38만326건에 104억 원을 사용했으며, 가장 적게 소비된 지역은 대덕구(11만560건, 31억 원)였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이 7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소매 50억 원, 의료기관 및 제약 33억 원, 음식료품 2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카드를 이용한 소비 지출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의 12일 정책브리핑 뉴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최근 8개 카드사(KB국민, 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 현대)의 지난달 11∼31일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난지원금 지급 전보다 전통시장 매출액이 20% 증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