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5월 30일자에 보도된 ‘쓰레기는 가방에… 산에는 고마운 마음만 두고 오세요’ 기사를 읽고 크게 공감했다. 산이나 숲의 야외용 탁자에서는 등산객들이 식사를 한다. 하지만 탁자 아래와 주변 환경은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휴지, 담배꽁초, 과자와 일회용 커피 봉지, 각종 비닐류, 과일 껍질, 달걀 껍데기, 술병, 캔류로 덮여 있다. 설악산 대청봉부터 백두대간을 타고 이어지는 오대산, 덕유산, 지리산 천왕봉과 한라산까지 쓰레기가 무참히 버려지지만 이를 수거하는 인원은 일부 공공 요원과 소수의 자원봉사자뿐이다. 나는 20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설악산,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과 안나푸르나,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에서 460여 차례 쓰레기를 수거하였다. 자연환경 정화를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대청소의 날’을 지정하여 시행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박판수 부산 금정구
※동아일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과 관련한 독자 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