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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선,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지 않아…생각 정리 중”

입력 | 2020-06-19 10:10:00

김종인 "대권 주자 없다" 발언에는 "경각심 차원"
"대북정책, 중국 움직이기 위해 핵카드 고려해야"
"文정부, 핵개발 선택지 버린 건 큰 전략적 실패"
"기본소득 대신 안심소득…중위소득 이하에 지급"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9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하고 싶다고 하고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더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요즘 생각을 이것저것 가다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에 대권 주자가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한 말로 해석하고 있다”며 “실제로 지금 국민적인 지지율들이 다 고만고만하게 나오기 때문에 그것을 지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모양상으로는 이 정부 출범하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본질적으로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북한은 본질적으로 핵을 포기할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서 2020년까지는 50기에서 100기 정도의 핵탄두를 창작한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 위해 시간 끌기용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서는 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북한이 변하지 않는다”며 “중국을 움직이기 위해 우리가 핵카드를 만지작만지작할 수밖에 없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초에 ‘우리는 절대 전술핵 재배치나 핵개발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는데 이런 입장을 정리한 것은 굉장히 큰 전략적 실패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선택지를 좁혀놓고 중국을 움직이고 북한을 움직일 카드를 버린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안심소득제에 대해서는 “중위소득 이하 이분들의 소득을 보존해드리는 것”이라며 “구간마다 계산을 하게 되면 밑으로 더 두텁게 많은 액수가 지원이 되는 그런 형태의 지원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편적 복지로서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감당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