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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대립 확대에 ‘일대일로’ 국가와 협력 강화

입력 | 2020-06-19 10:46:00


 미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홍콩보안법 등으로 격렬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제창해 주도하는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참여한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화망(新華網)과 국제방송 등은 19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일대일로 국제협력 고위급 화상회의에 보낸 서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대를 확대하자고 천명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메시지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코로나19가 각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며 “지금 많은 나라가 대책을 확실히 강구하는 동시에 사회경제 발전의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인민지상(최우선) 생명지상’을 견지하는 중국은 코로나19 조기수습과 세계경제의 회복을 촉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여러 가지 깊은 깨달음을 주기도 했다. 각국의 운명이 밀접히 연계됐고 인류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하는(同舟共濟)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이다. 코로나19 대책이든 경제회복이든 결속과 협력을 길을 걸어갈 필요가 있다”며 “다국간주의를 지켜야 한다. ’일대일로‘ 공동구축을 둘러싼 국제협력이야말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이 일관해서 평화발전과 호혜상생을 고수해왔다. 협력 파트너와 더불어 ’일대일로‘를 결속해 도전에 대응하는 협력의 길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건강의 길에, 사회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부흥의 길에, 발전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성장의 길에 나가자”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각국에 인류 공동체의 구축을 함께 추진하고 질 높은 ’일대일로‘를 같이 만들어가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일대일로 국제협력 고위급 회의는 ’일대일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손을 잡고 코로나19와 싸우자‘는 주제로 중국 외교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중국 고위 당국자와 25개국 외무장관, 장관급 인사, 유엔개발계획(UNDP) 아킴 슈타이너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전날 중국 상무부는 1~5월 대외 직접투자 통계를 발표하면서 ’일대일로‘ 참여국에 대한 투자가 65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중국기업이 일대일로 국가와 체결한 인프라사업 수주도 469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54.8%에 달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