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2019년 국가인권실태조사'
60대 31% "인권 존중 못 받아"…20대는 23%
대졸 64% "우리사회 인권 존중"…고졸 58%
월소득 100만~200만원 44% "존중 못 받아"
700만~800만·900만~1000만원 22%와 대비

우리 사회에서 연령, 학력, 소득에 따라 인권을 체감하는 인식이 다르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추진한 실태 조사에서다.
19일 인권위가 발표한 ‘2019년 국가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권 존중에 대한 체감 인식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만3000여명을 상대로 면접 등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본인이 인권 존중을 받지 못한다’는 방향의 응답자 비율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34%, 31%였다. 반면 20대의 경우에는 23%만이 인권을 존중받고 있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소득별로도 체감하는 인권 존중 인식이 다르게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 100만~200만원인 경우엔 34%, 36%가 존중 받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대조적으로 월 소득 900만~1000만원, 1000만원 이상은 15%, 24%만이 같은 취지로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71.3%는 본인 인권이 존중받고 있다는 취지로, 28.7%는 그렇지 못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했다.
개인이 아닌 사회 차원의 인권 존중 수준에 대한 평가 또한 학력과 가구 소득에 따라 달랐다.
먼저 대졸 64%, 대학원 이상 72%가 우리 사회에서 인권이 존중받는다고 답했는데, 고졸 이하는 58%만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로 보면 우리 사회에서 인권이 존중된다는 응답 비율은 61.4%, 그렇지 못하다는 비율은 38.6%로 집계됐다. 대한민국의 인권 상황 변화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62.4%로 반대 견해 대비 우세했다.
한편 응답자 54%는 우리나라 인권침해 정도가 ‘심각하다’고 바라봤다. 차별이 심하다고 답변한 응답자 또한 6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침해 또는 차별이 발생하는 주된 관계로는 ‘원청기업·하청기업’, ‘직장상사·부하직원’, ‘군대 내 고참·신참’ 등이 지목됐다. 차별을 많이 받는 집단으로는 장애인 29.7%, 이주민 16.4%, 노인 13.4%, 여성 13.2%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