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19일 발표했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최하위 평가를, 한국감정원 등 21곳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주재로 제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2020년 3월부터 기관별 서면심사, 기관별 실사 등을 거쳐 129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과 62개 기관 상임감사의 직무수행실적을 평가했다.
아울러 주요사업별로 국민체감 성과를 중점 점검하고, 혁신성장 및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 반영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129곳에 대한 평가 결과를 보면, 등급 분포가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종합등급 ‘우수’는 21곳(16.3%), ‘양호’는 51곳(39.5%), ‘보통’은 40곳(31.0%), ‘미흡 이하’는 17곳(13.2%)이었다.

‘미흡 이하’ 기관 17곳은 ▲대한석탄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한국철도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전력거래소 ▲시청자미디어재단 ▲재단법인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창업진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보육진흥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우체국물류지원단 등이다. 특히 우체국물류지원단의 경우 ‘아주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향후 국회·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사망사고 등이 발주공사를 중심으로 하도급업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바, 향후 공공기관 직원은 물론 원·하도급업체 직원에게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주처의 각별한 관리·주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에 나타난 공공기관의 불공정행위, 일탈행위는 물론 경영평가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일벌백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부총리는 “국민 눈높이에서 공공기관은 고용이 보장된 안정된 직장”이라며 “고통 분담과 함께 위기극복을 위해 솔선해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