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꼽히는 싸이월드가 한 달 후 서비스를 종료할 전망이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달 내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진 폐업하고 백업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백업공지를 하고, 이젠 정말로 끝을 내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상의해서 마지막 책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싸이월드는 관할 세무서의 직권으로 지난달 26일자로 폐업 처리됐음에도 전 대표는 관할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업 유지 의지를 나타냈으나 약 2주 만에 접었다.
시한을 한 달로 못 박은 것은 재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대표는 오는 25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싸이월드 직원 임금 체불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다. 경영난을 겪으면서 직원들 임금 10억원 가량을 지불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선고는 7월 중순께로 예상된다.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면 사진 백업은 불가능하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규정에 의해 폐업 후 보유 중인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하지만 2010년 대규모 이용자정보 해킹 사건과 뒤늦은 모바일 대응,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이용자를 빼앗기면서 위기를 맞는다.
이후 싸이월드는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사해 재기를 모색했으며 2017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금 5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10월 사전 공지 없이 접속이 일시 중단되고, 전제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연락 두절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동시에 ’cyworld.com‘ 도메인 주소의 만료 기간도 지난해 11월로 알려지면서 싸이월드가 이대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당시 싸이월드 측은 오는 11월 21일까지 도메인을 1년 연장하고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