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라임)으로부터 600억 원대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업체 스타모빌리티의 이강세 대표(58)가 횡령 및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19일 구속 수감됐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도망치거나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라임의 펀드 사기 의혹이 불거진 뒤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여당 국회의원을 찾아가 라임에 대한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을 빼돌려 아파트 월세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지난달 14일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직원에게 몰래 전화를 걸어 회사 사무실에 있는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와 계좌 거래 내역이 담긴 문건 등을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