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동승객중 추가 감염 우려 신규확진 49명중 17명 해외유입
방글라데시에서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11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승객 중 추가 확진 가능성이 있어 해외발 확산의 뇌관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한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온 한국인 2명과 방글라데시인 7명이 인천, 경기, 전북, 제주 등 각지로 흩어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입국 당시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 자택 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한 뒤 진단검사를 받았다. 같은 비행기로 온 방글라데시 이외의 외국인 2명은 인천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원 284명에 거의 만석으로 온 해당 비행기 탑승객 중에는 아직 진단검사를 안 받은 이들도 있어 추가 확진이 이어질 수 있다.
지역으로 이동한 뒤 확진된 9명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방글라데시에서 감염된 뒤 무증상 상태로 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19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9만8489명이다.
강동웅 leper@donga.com·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