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힌 소고기와 오염된 식품으로 감염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감염에 의해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한 경련성 복통과 구토, 설사, 미열 증상이 나타나고 보통 5~7일 후 호전되나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이 나타나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주로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해 감염된다. 조리가 충분하지 않은 햄버거 섭취로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 유치원은 등원을 중지하고 유증상자 79명을 포함한 재원 중인 모든 원아, 교사, 조리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환경·보존식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하는 등 감염 경로를 파악 중에 있다.
지난달에는 제주시 한 어린이집에서도 장출혈성대장균감염병 환자 8명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장출혈성대장균감염병 환자 발생은 2015년 71명, 2016년 104명, 2017년 138명, 2018년 121명, 2019년 146명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5월까지 36명의 환자가 나왔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고 조리 위생 수칙을 준수하며 올바르고 철저한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