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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대전 방문판매發 감염, 수도권·충남·전북 등 전파…위기상황”

입력 | 2020-06-20 14:35:00


방역당국이 대전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연결고리로 한 타지역으로의 전파 확산을 우려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12시 기준 대전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는 1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40명이다.
 
또 전북 전주여고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 12일 전주 지역의 일반 음식점에서 이 확진자와 대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2명의 동선이 중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음식점 내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권의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6월 초부터 이번 주까지 중장년층 개인 사업자들이 각종 사업설명회, 식당, 카페, 종교시설, 미용실, 찜질방 등에서 모임을 통해 지인 및 일반 이용자들에게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적으로는 대전을 비롯해 세종, 계룡, 공주, 논산, 청주, 그리고 전라북도 전주와 수도권까지도 감염의 연결고리가 연결되는 등 확산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따라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생활방역 수칙을 꼭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대전·충청권 시민들께서는 확진자가 방문했던 시설 이용자 중에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통해 꼭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유행이 지속되면서 전국 어느 지자체이건 연결고리가 이어질 수 있는 확산기”라며 “명확하게는 대전이라든지 전라북도 등 비수도권 지역사회에서도 집단발생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 위기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발적인 연쇄감염 그리고 꼬리를 잇고 있는 코로나19 전파는 주말도 휴일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 주변에 완전하게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고 생각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코로나19로부터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모였을 때 또 외출을 했을 때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다 같이 연습해 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