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방출한 테일러 모터(31)의 대체자로 에디슨 러셀(26)을 영입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의 이면에 가정폭력 전력도 보유한 선수다.
키움은 20일 러셀과 연봉 53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통산 615경기에서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됐던 우투우타 내야수다.
러셀은 2018년 가정폭력 혐의로 4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어두운 전력도 갖고 있다. 전처를 폭행한 혐의다. 당시 러셀은 완강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그렇지 않아도 확인을 해봤는데, 물리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문자 폭력이었다”며 “당사자가 직접 신고한 것도 아니고 제3자가 개입돼 있는 사건이었다. 러셀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에게 직접 들은 확인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 융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며 “마찬가지로 FA 신분인 야시엘 푸이그와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푸이그와 달리 러셀은 KBO리그행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력 외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큰 기대를 가져도 좋을 자원이다. 러셀은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 9홈런 23타점을 기록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시즌 후 방출되긴 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
김치현 단장은 “입국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고 2주 간 자가격리를 실시하면 7월말에 팀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손혁 감독님과 상의해 유격수와 2루수로 활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