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67명 가운데 해외유입 감염 사례는 31명으로, 지난 4월 5일(40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들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중국 외 아시아 28명(파키스탄 16명, 방글라데시 7명, 인도네시아 2명, 필리핀 1명, 카자흐스탄 1명, 인도 1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입국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서 오늘 오전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진행하고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1일 이후 입국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 중이고, 3일 이내 진단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진자를 구별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특별입국관리에 투입되는 자원 소모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대책을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유입 사례 증가로 인한 입국제한 등 추가조치 여부와 관련해서는 “입국 자체를 막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도 차단되는 부분이 있어서 특별입국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관리해 온 그 기조를 계속 유지하되, 이로 인해서 국내 인력·자원의 소모가 커지는 경우에 대비해 별도 대책을 내부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