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통제 확대 강행시 특수적 지위 박탈 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 앞으로 홍콩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해 취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코펜하겐 민주주의 서밋에 참석해 “중국공산당이 홍콩을 선전(深?), 상하이와 동일하게 취급할 경우 미국 정부도 그렇게 따라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이는 중국이 홍콩을 ‘고도의 자치체’로 보지 않고 다른 주요 도시처럼 중앙 정부가 통제할 때는 더는 홍콩을 상대적으로 독립된 지역으로 대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또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오는 9월 홍콩에서 실시하는 입법회 선거를 통해 “중국공산당이 홍콩의 자유에 관해 어떤 의도를 가진지가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홍콩의 자유 억압에 누가 책임을 지어야하는지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이들에 대한 제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보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은 중국이 홍콩보안법 등 홍콩 통제를 확대하면 홍콩이 누르는 특혜적인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 각국도 중국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경제관계에만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되고 중국 대응의 리스크를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양제츠 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향후 확산 제지를 향해 양국 간 완전한 정보 공개와 공유 필요성을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양 위원과 “극히 솔직한 회담을 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에서 필요한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미국이 중국과 완전한 디커플링(단절)이라는 선택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표명, 때에 따라선 대중 관계를 끊는 일도 불사할 방침을 거듭 나타냈다.
한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폐막한 제19차 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처리하지 않았다.
상무위가 홍콩보안법 처리를 미룬 것은 일단 국제 여론을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