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죽음 항의 T셔츠 입은 털사 여성주민 경찰 " 트럼프 선거본부 지시로 체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유세를 재개한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20일(현지시간) 경찰이 선거유세장으로 확보된 구역의 바깥 안전지대에서 연좌 농성을 하고 있던 여성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셰일라 버크라고 이름을 밝힌 이 여성은 털사 주민으로 정당하게 유세장소에 왔으며 안전지대에 다리를 포개고 앉아서 평화시위를 하고 있었지만 경찰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 체포되는 광경이 동영상에 담겨 공개되었다.
경찰들이 강제로 수갑을 채울 때 이 여성은 아프다며 그만하라고 외쳤다. 이 여성이 입고 있는 티셔츠에는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가 말한 “숨을 쉴 수 없어요” ( I Can‘t Breathe )라는 글씨가 쓰여있었다. 이 글은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번지면서 흔해진 구호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몇 분 동안 버크에게 그 자리를 떠나라고 명령했으며, 트럼프 선거본부에서 그녀를 내보내라는 지시를 해서 체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버크는 개인의 행사장에 침입한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이번 행사의 경우는 트럼프 선거본부의 영역에서 치러 진 것이어서 그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경찰은 해명했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경찰관은 그 장소에서는 “오직 선거본부 사람들만이 사람들의 체포를 명령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털사( 미 오클라호마주)=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