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경찰…긴급 소재파악 '의무 자가격리 통보'
광주에서 지역 81일·해외감염 22일만에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3번 확진자가 확진판정에 앞서 초·중고교생이 많이 다니는 PC방을 이용해 방역당국과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 A씨가 다녀간 직 후 PC방을 이용했던 청소년 이용자는 3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간접접촉자로 분류하고 교육청 등에 통보했다.
21일 광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북구 일곡동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대병원 음압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같은 객실에 머물렀던 승객은 현재 6명으로 파악됐으며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A씨는 광주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승객 5명과 함께 07번 버스를 이용했으며 일곡동 인근에서 하차한 뒤 19일 오후 11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8시간 동안 PC방에 머물렀다.
보건당국은 A씨가 PC방을 이용했던 시간대에는 116명, A씨간 떠난 뒤 방역이 이뤄지기 전까지 이용자 77명 등 총 193명이 다녀간 것 파악하고 있다.
PC방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 이용객 대부분은 연락이 되고 있지만 일부 이용자는 당일 현금을 주고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소재가 파악되는 이용객에게는 ‘2주간 의무 자가격리’와 함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하고 있다.
자가격리 위반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PC방에서 나온 직후 A씨는 걸어서 집에 갔으며 같은날 오후 1시30분께 편의점를 방문했다. 이후 오후 2시께 보호자의 차량을 이용해 북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증상이 나타난 직후 무궁화호와 PC방, 편의점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 통보를 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광주도착 직후부터 동선을 파악해 밀접촉자를 분류하고 자가격리 통보하고 있다”며 “PC방의 경우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주변 이용객 중 일부는 착용을 하지 않고 있었고 오랫동안 머물렀기 때문에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과 함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밀접촉자는 자가격로 통보와 함께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