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일출은 물론이고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가 많다. 그중 서귀포 대평포구의 박수기정은 일몰 명소 중 하나다. 약 100m 높이의 수직절벽인 박수기정은 위에 올라가서 보는 해안 풍경도 좋지만 대평포구 밑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없이 좋다. 포구 아래 해안에 서면 병풍처럼 펼쳐진 박수기정의 웅대한 모습이 보인다.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와 해변 물웅덩이에 비친 노을은 절벽과 함께 묘한 조화를 이룬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