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 뉴스1
김포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주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포 주요 지역의 공인중개업소들은 지난 주말에도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고촌읍 힐스테이트 2단지, 풍무동, 운양동, 걸포동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문의가 활발한 편이다.
고촌읍 A공인중개사는 “정부 발표 이후 주말에 방문하겠다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최근 몇 년간 가장 바쁜 것 같다”며 “주중에 못 온 직장인들 위주로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B공인중개사는 “신축이나 입주 예정 아파트의 분양권 관련 문의가 많다”며 “정부 발표 이후 저가 매물이 다 팔리면서 점점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서도 최근 가격을 올려 실거래된 계약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 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까지 20층 이상 높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3억5000만~3억7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 17일 3억9100만원에 손바뀜했다.
운양동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59.42㎡는 지난달 3억2850만~3억4200만원에 거래됐지만 17일 3억67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규제지역 지정 이후에 비규제지역에서 주택시장 과열 우려가 발생하는 경우 규제지역 지정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포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년째 가격이 그대로인데 무슨 규제냐’, ‘정말 일부 아파트만 가격이 오른 것이지 나머지는 똑같다’, ‘당시 분양가 회복도 못했다’, ‘조정대상지역은 말도 안 된다’는 주장들이 대부분이다.
일단 김포 지역은 당분간 주요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어느 순간에 개입할지도 관심거리다.
운양동 C공인중개사는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된 상황에서 실수요자 외에 투자자 문의도 들어오는 중”이라며 “상승폭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당분간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