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만명 좌석 중 6000석 정도만 차 선거대책본부장에 분노…캠프 "신뢰 잃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석 달여 만에 재개한 선거 유세가 ‘K팝팬’들의 노 쇼(No Show)‘로 관중몰이에 실패하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도 선거 책임자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털사 선거 유세장 흥행 참패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트럼프(대통령)도 털사 집회 참석률에 화낼 권리가 있다”며 “그들은 적들과 언론에 선물을 줬다.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대책 본부장 등 집회를 기획했던 이들이 지나치게 자신만만했다”고 말했다.
다만 쿠슈너 보좌관은 파스케일에 화가 나 있다는 전언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파스케일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주 동안 자신의 성과에 실망감을 표시해 왔다”며 “파스케일 본부장은 이미 캠프 내부에서 압박을 받고 있었다. 파스케일은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집회에 100만 명 이상이 신청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지 관계자도 유세장인 털사 BOK센터 인근에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스케일은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이 숫자를 직접 공표했다.
이에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였다.
털사 유세 실패는 미국 K팝 팬들과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TikTok) 사용자들이 입장권을 수만 장 신청해 놓고 유세장에 나타나지 않은 ’노 쇼‘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선캠프는 십대들의 ’노쇼‘ 로 인한 불참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털사 선거캠프 관계자 6명은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