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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韓의 군함도 세계유산 취소 추진에 “약속 이행”

입력 | 2020-06-22 13:22:00

스가 관방 "세계유산위원회 결의와 권고 성실히 이행"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2일 우리 정부가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취소를 요구하는 서한을 유네스코에 발송할 계획인데 대해 “우리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보도는 알고 있지만, 코멘트는 삼가하고 싶다. 현 시점까지 일본 정부에 통보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의나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약속한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도쿄 신주쿠(新宿)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개관했다. 정보센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가사키(長崎)시의 하시마(端島·군함도) 탄광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에 대해 차별적인 대우와 학대를 가한 일이 없다는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하시마 탄광 등에서 강제로 끌려온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일했다는 사실을 명시했지만 ‘차별적인 대응은 없었다’는 재일동포 2세의 증언도 소개했다.

이에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6일 “조만간 유네스코 본부에 서한을 보내 일본의 약속 이행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세계유산센터에서도 리뷰를 통해 추가 권고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이 제대로 결의문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무국과 회원국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다자적 외교 노력을 통해 일본이 조치를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