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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더위…‘30도 넘는 날’ 서울은 작년 2배 넘었다

입력 | 2020-06-22 14:25:00

전날부터 전국 곳곳 폭염주의보 발효
올해 6월, 30도 이상 벌써 총 11일 기록
지난해 5일, 재작년 8일에 비해 많은 편
기상청 "맑은 날 지속돼 기온 확 올라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임에도 불구, 22일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최고 35도에 이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의 6월 최고기온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기상청은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열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곳곳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전 11시부터 서울특별시 동북권, 경기도 용인시·포천시·구리시·남양주시·하남시·양평군, 강원도 영월군·정선군 평지·양구군 평지·인제군 평지·강원 북부 산지·평창군 평지, 충청남도 천안시, 충청북도 충주시·제천시·단양군, 전라북도 완주군·무주군·전주시, 경상북도 예천군·안동시·의성군·구미시·경산시·김천시·상주시·영주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 오전 11시부터는 경기도 이천시·안성시·여주시·연천군·가평군, 강원도 횡성군·원주시·홍천군 평지·춘천시·화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 오후 3시부터는 서울특별시 동남권·서북권, 경기도 고양시·광주시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특히 이날 서울의 경우 오후 1시29분에 33.6도를 기록하면서 지난 13일에 기록한 33.5도를 넘겼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다.

이처럼 30도가 넘는 더위는 이달 초부터 전국 곳곳에서 계속돼 왔다.

서울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달 6일 30.9도를 기록했고, 8일 32도, 9일 32.8도, 10일 32.1도, 11일 31.6도, 13일 33.5도, 16일 30.7도, 17일 30.3도, 19일 30도, 21일 32.7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도 서울 등에서 낮 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5도 이상 오르겠다고 예측했다. 아직 6월이 다 지나지도 않았지만 30도 이상인 날이 총 11일이나 되는 것이다.

기상청은 “오늘은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으로 인해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서 매우 덥겠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6월부터 30도가 넘는 날씨를 자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6월 중 30도가 넘는 날은 5일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중에는 22일 30.6도, 23일 31도, 24일 30.9도, 25일 32.8도, 27일 31.2도를 기록했다. 올해 6월이 아직 다 지나지도 않았지만 30도가 넘는 날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2018년 6월의 서울 최고기온도 1일 30.2도, 2일 30.1도, 3일 30.8도, 9일 30.1도, 18일 30.8도, 22일 32도, 24일 32.1도, 25일 32.9도로 총 8일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평균 최고기온은 26.8도, 2018년 6월 평균 최고기온은 27.8도였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6월 평균 최고기온도 26.8도~28도였다.

올해는 6월부터 30도가 넘는 더위가 여러차례 이어지는 것과 관련,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열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은 태양 고도가 (높은) 하지가 있기 때문에 맑은 날이 며칠만 지속돼도 기온이 확 올라간다”면서 “지면의 열들이 누적이 되니까 아침기온도 높게 올라간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